그러고보면 하츠네 미쿠도 헤드폰 소녀
by Nikins
최근 등록된 덧글
라이프 로그
태그 : 노스탈지어
2008/04/29   옛날 PC통신시대와 지금 인터넷 시대의 차이점 [41]
옛날 PC통신시대와 지금 인터넷 시대의 차이점
요즘 이런저런 일들을 보고 있자면 그래도 분쟁은 있으면서도 '서로 돕고 살려는 의지'가 대세를 이루고 있었던 옛날 PC통신 시절이 그리워진다. 정말이지… 요즘 인터넷 세상은 기본적으로 '서로 까고 죽으려는 의지'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거 같으니 원… 힘들다, 힘들어.
그래서 옛날 PC통신 시대와 지금 인터넷 시대에 왜 이런 차이가 생겼나, 를 좀 고민을 해봤는데…
의외로 답은 쉬웠다.

1. 익명성
옛날 PC통신엔 익명성이란 게 없었다. ID 옆에는 늘 그 사람의 이름이 따라 붙어다녔고 숨을 래야 자신의 신분을 감출려고 해봐야 감출 수도 없었다(물론 방법이 없진 않았지만). 게다가 뒤에 설명할 문제인 '활동범위'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PC통신 세상에선 자기 자신이 한 짓을 숨길 방법은 거의 없었다.
자기 자신이 모든 걸 책임져야 될 상황에서 그렇게 막 살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

2. 활동범위
지금은 셀 수도 없을 정도로 수많은 커뮤니티가 있고 포탈도 있고 카페도 있고… 쉽게 말해 한 곳에서 실수해서 다른 곳으로 '망명'을 하고 싶다면 그 선택지는 하늘의 별만큼 무궁무진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옛날 PC통신 시대는 정말 갈 곳이 좁았다. 필자가 활동했던 나우누리를 기준으로 말하자면 그 무렵 필자가 관심있던 성우쪽을 예로 들자면 대형 동호회가 1개, 팬클럽 수준의 작은 동호회가 20여남 개 정도 뿐이었다. 게다가 대부분의 경우 회원들은 여러 개의 동호회를 같이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 곳에서 사고 친 사람이 다른 곳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들어와봤자 욕만 먹을 뿐이다.
기껏해야 통신망 자체를 변경해서 4대 통신망, 즉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중 어딘가로(물론 중소통신망도 많이 있지만 일단 예외로 치자) 망명하는 수 밖에 없지만… 어찌됐든 꼬리 잡기 쉬운 세상이었다.


뭐, 저 2개도 참 중요한 문제였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건 3번째 이유일 것이다.

3. 돈

실명 다 드러나고 소문 금방금방 퍼지는데다가 결정적으로 '월 최소 5,000원은 주고 이용하는 서비스'에서 삽질하는 사람은 확실히 흔치 않다.


요즘 심정을 솔직히 말하자면
'100% 실명인증 회원만 참여 + 월 9,800원짜리 커뮤니티 서비스'
가 있다면 차라리 그 쪽을 이용하고 싶어질 지경이다.

PC방에서 정말 귀엽고 순진하게 생긴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못했을 법한 여자애들이 천사와 같은 목소리로 '씹창년, 완전 좆빨 크리야. 까죽여버려'라고 말하는 걸 들었을 때, 이 글을 쓰는 필자는 인터넷의 문화가 결코 옳지 않은 방향으로만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진심으로 느꼈다.
하지만 이 불쾌한 문화가 인터넷의 주류가 되어버린 걸 보면 점점 더 옛날이 그립게만 느껴진다.
여담이지만 필자는 만약 아이가 생긴다면 게임은 신나게 시킬 생각이지만 인터넷은 적어도 대학교 때까지는 최소한만 시킬 생각이다. 지금의 인터넷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이게 지금 인터넷의 현실이란다. 어떻게 행동할지는 네 자유지'라고 아이를 던져놓을 자신이 필자에게는 없다.

여하튼… 이럴 바에는 차라리 글 다 옮기고 개인 홈페이지나 차리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누굴 욕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누굴 옹호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저 답답할 따름입니다.
그럼 이만… From nikins

P. S : 이오에 올라가 있기에 추가로 한 마디.
옛날의 PC 통신은 '쓰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유료 서비스'였고
지금읜 인터넷은 '쓰기 싫어도 피치 못하게 쓰게 되는 무료 서비스'라는 점이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옛날나 지금이나 사람이 추하게 싸우고 다투고 난리 피우는 건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싸우는 사람의 '연렁대', '직업대', '성별대',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싸움이 가져올 '파급력'이 예전과 다를 뿐이지요.

우리 학교 체육관 뒤에서 남과 내가 박 터지게 싸워서 실제로 한 사람의 박이 터졌다면, 물론 큰일이지만, 신문의 잔기사 정도로나 올라갈 수준의 사건일 겁니다. 하지만 종로 한복판에서 두 사람이 박 터지게 싸워서 진짜 박을 터트린다면 그 여파는 차원이 다르겠죠.

언제였던가 나우누리의 슬로건이 '우리끼리만 아는 우리들만의 이야기, 나우누리'였던 게 기억 납니다. 그래서 차라리 지금은 '우리끼리만 아는 우리들만의 이야기'로 돌아가버리고 싶은 마음이라는 푸념을 늘어놔 봤던 겁니다.

결과적으로 아무 소용도 없는 글이지만 말이죠.
by Nikins | 2008/04/29 11:55 | 논쟁의견발사소 | 트랙백(2) | 덧글(41)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


카테고리
이글루 파인더

RADIO LIFE
듣는 라디오 정리표
애니라지 용어사전
GAME LIFE
□ 던전 & 파이터
여거너 나오면 3rd 계정
… 죽겠다, 진짜
□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
HR 8
하이메타 6셋을 목표로 노가다 중
□ 리듬 천국 골드
인간적으로 일부 미션이 좀...
일단 전 종목 메달이 목표
□ 삼국지대전 천
일단 와파 가기 전에 싱글은 깨야지…
근데 SR 한장도 못 먹어봤다는 안타까운 사연
□ 소울 캘리버 4
이 추세면 아마 이대로 접을 듯
WATCH LIFE
○月
스폐셜 에이
제로의 사역마
~ 삼미희의 윤무

우리집의 여우신령님
치즈 스위트 홈
○火
월드 디스트럭션
소울이터
○水
연희†무쌍
우리 집 3자매
일기당천 Great Guardians
○木
슬레이어즈 Revolution
세키레이
○金
마크로스 Frontier
은혼
노기자카 하루카의 비밀
서양 골동 양과자점 안티크
트러블
스트라이크 위치스
○土
수호캐릭터
키라링☆레볼루션
텔레파시 소녀 란
○日
코드 기어스 R2
절대가련 칠드런
광란가족 일기
Blassreiter
7월 신작 갱신 완료

▼ Quiz Magic Academy

▼ Cluster Map
Locations of visitors to this page

각종 링크 및 배너

태그
메뉴릿


rss

skin by 이글루스